진맥방법의 실제
① 진맥시기
고전에는 이른 아침에 맥을 보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하였으나
지금에 와서는 그리 쉽지 않은 일이고,
다만 진맥시에는 환자와 의자가 모두안정된 상태에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정신적 흥분 상태에서는 올바른 맥진이 나타나지 않을뿐더러
오진을 하기가 쉬우므로 마음을 가라앉혀야 하며,
노동 후, 음주 후, 식사 후, 다툰 후 등은 피하여야 한다.
둘째, 잡념을 갖거나 주변이 시끄러우면 의자의 정신인 진중이 안되어
오진하기 쉬우므로 주변이 조용한 가운데 잡념을 버리고 임해야 한다.
세째, 환자에게 불안감을 줄만한 주위환경을 피해야 한다.
② 진맥시의 자세
이에 관한 의가들의 주장은 환자가 똑바로 앉아 팔을 심장높이로 앞으로 내밀든가,
바로 누워 손바닥을 위로 보게 하고 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나의 의견으로는 환자가 바로 누워,
양손을 죽 펴 다리 쪽을 향해 몸 옆에 놓되
손바닥은 역시 위로 보게 하고 맥을 보아야 한다.
의자는 환자 옆에 바로 앉아
환자의 양손과 다리의 진맥점을 차례로 만져 나가야 하며,
고인들이 주장하는 대로 의자의 검지, 중기, 무명지를
나란히 촌구맥에 가로로 얹어놓고
검지는 촌,
중지는 관,
무명지는 척으로 할 것이 아니라,
의자의 엄지손가락을 촌구맥에 대고
태연(泰然)자리에서부터 촌,
경거(經渠)자리는 관,
열결(列缺)자리는 척 하는 식으로 옮겨대면서 보는 것이 좋다고 본다.
왜냐하면 의자의 손가락 길이가 틀리고
손가락마다 감각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팔 길이에 따라 촌관척의 길이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한 손가락을 옮겨가면서 침 자리 위주의 맥을 보아야 정확할 수 있기 때문이다.
③ 장부의 허실판별
장부의 허실을 판별하는데는 비교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촌구맥상에서도 어느 부위의 맥이
다른 부위에 비하여 두드러지게 강하게 느껴지든가 약하게 느껴질 경우,
그 부위와 타 부위를 전체적으로 비교하여 보아야 하는데,
이때 의자의 손가락이 누르는 압력을 반드시 같게 하여야하며,
그렇게 하여 어느 장이나 부가 허하든가 실한 것이 발견되면
관련된 경락의 진맥처로 양손가락을 옮겨 확인하여야 한다.
이때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좌우맥의 강약을 비교하는 것이며
촌구맥에서 허한 것을 느꼈는데 확인 진맥에서 우측이 약하다면
이는 환자의 우측이 허한 것이고,
촌구맥에서 실하게 나타났는데 확인 진맥에서 좌우측이 강하게 느껴졌다면
이는 환자의 좌측이 실한 것이 된다.
예를 들면 촌구맥에서 좌관맥을 꾹눌러서 맥이 타 부위에 비하여 약하게 느껴져서
좌우 태충(太衝)혈 자리를 양손으로 똑 같은 힘으로 눌러 보아
좌측이 우측보다 약하여 잘 느껴지지 않았다면,
이는 이 환자의 맥은 좌 간허이며,
질병이 왼쪽으로 나타나고 통증 또한 좌측에 있다는 뜻이 된다.
Tuesday, March 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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